[갤러리] ‘히틀러의 회개(?)’ 동상 경매서 최고가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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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오 카텔란 HIM

<출처=크리스티 홈페이지>

5월 두 번째 월요일 아침, 하나의 동상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세계 양대 경매회사 중 하나인 크리스티가 미술품 봄 경매에 내놓은 밀랍 ‘히틀러 동상’인데요. <악의 화신> 아돌프 히틀러가 그 답지 않게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입니다. 날카로운 히틀러의 눈빛은 여전하지만, 특유의 광기가 사라진 채 불안하고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HIM>이라는 2001년 작품인데요.

히틀러가 악마처럼 묘사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마치 용서를 구하거나 혹은 기도중인 것처럼 표현됐습니다. 동상을 뒤에서 보면 어른이 아니라 왜소한 어린아이가 무릎을 꿇고 있는 형상이고, 앞은 깍지 낀 두 손을 가지런히 배꼽에 모으고 고개를 위로 쳐들어 무엇인가 갈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필자의 눈엔 마치 죽기 전에 신에게 구원을 바라는 듯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Die vernichtende Rede des Führers über Roosevelt. Am Donnerstag nachmittag hielt der Führer vor den Männern des Deutschen Reichtags die grosse und mit fieberhafter Spannung erwartete Rede zu dem von dem Kriegshetzer Roosevelt heraufbeschworenen Krieg im Pazifik. Auf der Regierungsbank (von rechts nach links) sieht man den Führer, neben ihm Reichsaussenminister v. Ribbentrop, Grossadmiral Reader, Generalfeldmarschall v. Brauchitsch, Generalfeldmarschall Keitel und die Reichsminister Dr. Frick und Dr. Goebbels. In der zweiten Reihe (von rechts): Die Reichsminister Graf Schwerin-Krosigk, Funk, Darré, Rust, Kerrl, Dr. Frank, Dr. Dorpmüller, Dr. Seyss-Inquart und Dr. Todt. Dahinter (von rechts): Reichsminister Rosenberg und die Staatsminister Dr. Meissner und Dr. Popitz. AV 65979

Zu den Verhandlungen über die Verlängerung der Amtszeit des Reichspräsidenten von Hindenburg! Der Führer der Nationalsozialisten Adolf Hitler, welcher mit Reichskanzler Dr. Brüning wichtige Besprechungen über die Amtszeitverlängerung des Reichspräsidenten in Berlin füh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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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대학살을 지휘했던 히틀러도 그저 우리와 같은 하나의 인간일 뿐이었다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유가족과 관람객들은 이 작품을 보고 ‘역사상 최악의 인종 학살을 주도한 히틀러를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만들어 회개토록하는 모습’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작가 카텔란은 이 작품을 만든 뒤 여러차례 부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히틀러는 완전한 공포다. 끔찍한 고통을 상기시킨다.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아픔이 전해진다. 나는 어느 누구도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새로운 논쟁을 일으키거나, 관심을 유도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그의 이미지가 우리들의 불완전함을 생각하게 하길 바란다.”

이 작품은 지난 8일(현지시간) 크리스티 경매에서 1719만 달러(약 200억8650만 원)에 낙찰돼, 예상가 1500만 달러를 훌쩍 넘겼습니다. 동상을 누가 사서 어디에 두려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blue@bowmedia.co.kr크리스티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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