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봐] 당신의 키는? 크든 작든 포르쉐 박스터는 최악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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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박스터는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 모두에게 최악의 차로 뽑혔다. 그러나 키가 크다고 해서 이 차를 마다 할 이유는 없다. 박스터보다 매력적인 차는 없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보다 큰 키 또는 덩치를 가진 사람은 ‘물건’을 고르는데 신중하고 여러가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기도 어렵다. 자동차는 더욱 그렇다. 마음에 쏙 드는 차보다는 불편하지 않은 차를 고르는 데 익숙하다. 키가 작고 왜소한 사람도 다르지 않다.

마음에 든다고 무턱대고 큰 차를 샀다가는…그건 상상에 맡겨야겠다. 美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재미있는 테스트 결과를 내놨다. 188cm, 157cm의 신장을 가진 각각의 테스터들이 자신들의 신체 조건에 가장 적합한 베스트카(최고의 차, 아래표)와 그렇지 않은 워스트카(최악의 차)를 골라냈다.

키 큰 운전자가 뽑은 최고의 차는 BMW7 시리즈다. 차량 길이가 5m(5098mm)에 달하고 전고가 1479mm나 되는 BMW의 플래그십이다.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는 이보다 긴 전장(5120mm)과 전고(1500mm)를 갖고 있는데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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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사람들에게 최고의 차는 BMW 7시리즈가 뽑혔다. 실내 공간이 크고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이 이 차의 장점이기도 하다.

신장에 따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예상대로다. 키가 큰 운전자는 천장이 낮아 고생했고 키가 작은 운전자는 페달이 발에 닿지 않아 제대로 운전을 할 수 없었다고 불평했다.

상위 10위는 7시리즈에 이어 아우디 Q7, 혼다 파일럿, 볼보 XC90, 토요타 하이랜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 SUV 모델이 포진했다. 세단 모델로는 아우디 A8과 렉서스 LS가 이름을 올려놨다.

재미있는 것은 포르쉐 박스터가 키 작은 운전자들에게도 최악의 차 1위에 뽑혔다는 점이다. 포르쉐를 모양새 나게 몰려면 시트를 최대한 뒤로 빼야 하고 이러면 페달이 닿지 않는 것이 어쩌면 불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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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차로 선정된 스바루 포레스터, SUV 모델이지만 시트의 포지션이 높고 시야가 넓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악의 모델 1위는 포르쉐 박스터가 뽑혔다. 멋진 차임에는 분명하지만 1282mm에 불과한 낮은 전고가 큰 키를 가진 운전자에게는 곤욕스러운 공간이 됐다.

하지만 박스터는 천장이 없어 신장과 관계없이 탈 수 있는 컨버터블이다. 그런데도 키 가 크거나 작은 운전자 모두에게 최악의 차로 뽑힌 것은 시트가 작고 공간과 위치 설정이 다양하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

키 큰 운전자들에게 이름이 불린 최악의 차는 포드 피에스타 ST, 미쓰비시 아이미브, BMW Z4와 같은 스포츠카 또는 작은 차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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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들이 각각 선정한 최고의 차와 최악의 차 목록이다. 자료는 미국 최대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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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각각 선정한 최고의 차와 최악의 차 순위다. 자료는 미국 최대의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에서 가져왔다.

키가 작은 운전자들에게 최고의 차로 뽑힌 모델은 스바루 포레스터다. 키 작은 운전자들에게 가장 불편할 것으로 생각되는 SUV지만 실내를 오밀조밀하게 꾸미고 시트의 위치와 높 낮이 등을 체구와 신장 등에 맞춰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한 구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LS, BMW7 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볼보 XC90과 같이 큰 덩치의 세단과 SUV가 키 작은 운전자들이 뽑은 최고의 차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갖은 이유다.

덩치가 크면서도 키 작은 운전자에게 적합한 시트 포지션을 제공하지 못하는 모델들은 따라서 최악의 차 순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나저나 자동차 업체들은 이제 눈높이와 함께 키 높이에 맞는 차도 관심을 두기 바란다. 보통 사람에게 평범한 차가 누군가에게는 꿈의 차가 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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