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아빠들은 왜 캠핑을 떠나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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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과 캠핑
혼다 파일럿과 캠핑

주말을 맞은 함세희 씨(40)네 가족은 또 캠핑을 떠납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7살의 딸들은 벌써 설렙니다. 이렇게 캠핑을 떠난지도 벌써 몇 해가 지났습니다. 아이들은 캠핑장에서 친구도 만나고 냇가에서 놀기도 하고 엄마, 아빠의 일도 도와줍니다.

차에는 이미 짐이 가득
차에는 이미 짐이 가득

캠핑을 왜 가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이 간단합니다. 큰 딸 소율이는 “재미있으니까요”라는 짧은 말로 답합니다. 맞습니다. 다른 이유 없습니다. 재미있으니까 캠핑을 떠나는 겁니다.

포천 오양골 캠핑장
포천 오양골 캠핑장

소율이네 가족이 찾아간 곳은 경기도 포천시의 오양골 캠프. 포천 이동막걸리 공장 맞은편 계곡에 있습니다. 예로부터 물이 좋아 막걸리를 만들던 그 계곡인 것입니다. 그리고 캠핑장에서 나와 사거리를 지나면 유명한 포천 이동갈비가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놀고…즐거운 ‘꺼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오양골 캠프는 계곡을 따라 깊숙하게 이어집니다. 왼쪽은 졸졸 계곡물이 흐르고 오른쪽은 텐트가 들어섰습니다. 오늘 소율이네 집은 그 중에 명당입니다. 차를 바로 앞에 세우고 데크 위에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입니다. 계단만 내려가면 물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차에는 이미 짐이 가득
차에는 이미 짐이 가득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열었습니다. 대형 SUV에는 캠핑 장비가 가득 실렸습니다. 평소 타는 함 씨의 차보다 더 큰 것인데도 트렁크는 빈 공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포천 오양골 캠핑장
포천 오양골 캠핑장

누군가 그랬습니다. 캠핑을 나와야 아빠의 존재감이 느껴진다고 말입니다. 덩그런 공간에 그라운드 매트를 깔고 텐트를 세웁니다. 텐트와 주방공간을 그늘로 덮어줄 타프는 혼자 세우기 힘듭니다. 온 가족이 한쪽씩 줄을 잡고 능숙하게 올려 세웁니다. 그 아래에는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또 옆에는 캠핑의 주방을 꾸밉니다. 그럴듯한 집이 완성됩니다. 아빠의 손으로 시작해서 온 가족의 힘으로 한 시간 만에 뚝딱 완성한 집입니다.

캠핑의 매력을 설명하는 함세희 씨
캠핑의 매력을 설명하는 함세희 씨

이제 할 일을 다 한 아빠는 여유로운 휴식을 갖습니다. 함 씨는 “캠핑을 나오면 아이들이 친구들과, 자연과 함께 노느라 아빠를 덜 찾는다. 옆에서 안전한지 봐 주기만 하면 되니 몸도 편하고 즐겁기도 하다”라고 말합니다.

캠핑을 떠나요
캠핑을 떠나요

함 씨의 가족은 이제 아이들까지 캠핑 전문가입니다. 한 달에 두어 번은 캠핑을 떠나니 아이들도 각자의 짐을 챙기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루프톱 텐트를 얹은 SUV
루프톱 텐트를 얹은 SUV

이제야 SUV 트렁크가 비었습니다. 아이스박스까지 내려놓으니 빈 공간이 됩니다. 평소 H사의 SUV를 타고 있는데 캠핑을 가려면 2열 좌석 아이들의 발밑에도 짐을 놓아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함 씨는 “이틀 이상 캠핑을 떠나는 경우에는 소위 ‘머리 올린다’라고 하는 탑 박스를 설치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4인 가족 캠핑 장비 싣는데 어지간한 SUV는 부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캠핑장 풍경
캠핑장 풍경
포천 백운계곡
포천 백운계곡

잠시 함 씨와 대화하는 사이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5월이지만 무더운 날씨에 물에 풍덩 들어간 아이들도 보입니다. 어느 텐트 앞에는 올챙이를 잡아 놓은 그릇도 있고요. 물가 그늘나무에 묶어둔 해먹은 캔 맥주를 손에든 아빠의 자리입니다.

아이들이 잡아온 올챙이
아이들이 잡아온 올챙이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내일까지는 편한 휴식이 이어질 것입니다. 아이들은 캠핑장 한편에 있는 토끼와 닭 등의 가축을 보고, 옆 텐트 아이들과도 뛰어 놉니다. 놀다 지칠 때면 아빠의 해먹으로 들어와서 낮잠도 자겠죠. 저녁이 되면 허기진 배를 채워줄 엄마의 요리가 기다리고요.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온 가족이 함께 떠난 짧은 휴가는 생활의 활력소가 됩니다.

함세희 씨 가족
함세희 씨 가족

자, 이제 우리도 캠핑을 떠나볼까요. 아이들은 기다리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와 좋은 추억을 남기려면 하루가 바쁘다는 말입니다. 차를 타고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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