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바우]‘아이오닉 vs 프리우스’ 연비 등 3가지 장단점 솔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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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아이오닉

“아이오닉이 잘 팔리면 하이브리드 시장이 넓어져 프리우스에게도 유리합니다.”(토요타)

“아이오닉은 프리우스의 단점을 철저히 보완해 만든 차입니다.”(현대차)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소프트웨어 조작 의혹 등으로 독일 디젤차가 주춤하는 사이 하이브리드 차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국내 준중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두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토요타 프리우스가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토요타는 급이 다르다며 애써 아이오닉의 도전을 외면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프리우스를 잡겠다며 도발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두 차는 국내에서 전초전을 치른 뒤 전쟁터를 미국 등 세계시장으로 옮겨 진검승부를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오닉과 프리우스 사이에서 어떤 차를 살지 즐거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 지인이면서 현재 3세대 프리우스를 타고 있는 한 여성 국악인도 제게 아이오닉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그는 차를 바꿀 때가 됐는데 4세대 프리우스로 갈 것인지, 아니면 아이오닉으로 갈아탈 것인지 고민 중입니다. 그는 각종 공연 등으로 한 달 평균 6000km 이상 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를 대신해 아이오닉과 4세대 프리우스의 장단점 3가지를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디자인이나 승차감, 주행성능 등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생략했습니다.

1. 연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 연비입니다. 지금은 기름 값이 싸지만 유한 자원인 기름 값이 올라가면 연비의 비중도 그만큼 더 높아지겠지요.

일단 공인 연비는 간발의 차이로 아이오닉이 앞서고 있습니다. 같은 15인치 타이어를 끼웠을 때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아이오닉 22.4km/ℓ, 프리우스 21.9km/ℓ입니다. 하지만 1리터당 0.5km정도의 미비한 차이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아주 작은 운전 습관으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비교하기는 억지스럽지만, 제가 실제로 경험한 두 차의 연비는 서울 도심에서 모두 20km/ℓ를 훌쩍 넘겼습니다. 물론 연비 위주의 시승을 했을 경우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의 공인연비 측정 방식이 엄격하게 바뀌면서 실제 연비가 공인연비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공인연비를 크게 의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제원

제원을 보면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데요. 서로의 장단점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아이오닉은 1580cc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총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kg.m을 발휘합니다. 반면 프리우스는 1798cc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도 122마력, 14.5kg.m으로 많이 뒤쳐집니다.

하지만 배터리는 다릅니다. 아이오닉이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용량 1.56㎾h로 프리우스 S그레이드 니켈수소배터리의 3.9㎾h(E그래이드 2.16㎾h)에 한참 못 미칩니다. 배터리 용량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전기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진다는 얘깁니다. 프리우스의 엔진이 200cc나 크면서도 아이오닉과 연비가 서로 비슷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공차중량도 1380~141kg(아이오닉), 1390kg(프리우스)으로 비슷합니다.

차의 크기는 프리우스가 70mm 더 길지만, 휠베이스는 2700mm로 같아 실내 공간 크기는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차폭은 아이오닉이 1820mm로 프리우스 보다 60mm 더 넓습니다. 60mm가 큰 차이는 아니지만, 막상 여럿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보면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서스펜션도 차이가 있습니다. 두 차 모두 전륜은 맥퍼슨 스트럿이지만, 후륜은 멀티링크(아이오닉)와 더블 위시본(프리우스)으로 서로 다릅니다.

트랜스미션도 다른데요. 아이오닉은 DCT 6단 변속기를 사용하고, 프리우스는 e-CVT입니다. DCT(더블 클러치 트렌스미션)는 변속 시 동력 및 가속 손실을 최소해 고속, 친환경, 고출력 고연비에 잘 맞는 미션기술입니다.

반면 무단변속기인 CVT(컨티뉴슬리 버라이어블 트렌스미션)는 기어의 턱이 없습니다. 때문에 가속페달의 움직임과 엔진회전수(rpm)에 맞춰 최적의 토크와 회전을 발휘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벨트의 물림을 조절합니다. 변속 충격이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가격 및 편의사양

소비자는 무엇보다 가격에 민감합니다. 얼마 전 한 리서치회사가 우리나라 자동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차를 구입할 때 무엇을 가장 크게 고려하느냐’고 물었는데 1위가 가격, 2위가 디자인이었습니다.

두 차의 가격을 비교하면 아이오닉은 2393만~2845만 원입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구매보조금(100만 원), 개별소비세(100만 원), 교육세(30만 원), 취득세(140만 원) 감면을 받아 최소 2000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프리우스는 E그레이드 3260만 원, S그레이드 3890만 원입니다. 똑같이 혜택을 받아도 아이오닉보다 대략 1000만 원가량 비쌉니다. 프리우스의 경우 일본서 생산하기 때문에 물류비용과 관세 8%가 붙어 불리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면심해야 할 것은 차를 구입하기 전에 옵션을 꼭 따져보라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옵션인지, 기본 가격을 낮추고 옵션으로 가격을 부풀리는 꼼수는 부리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합니다.

안전·편의사양은 막상막한데 아이오닉의 경우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전후방주차보조시스템,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 휴대폰무선충전시스템, JBL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정전식 터치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등이 대표적입니다.

프리우스는 7인치 디스플레이, 전자제어브레이크시스템, 경사로밀림방지장치, 스티어링 휠의 표면온도 상승 및 하강 억제기능, 풀 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어, 스마트폰무선충전기, 프런트 시트히터, 스마트 플로어 에어컨, 조수석 쿠션 에어백 등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아이오닉과 프리우스를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라는 것이 숨을 쉬지는 않지만, 생물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감성적인 면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취향과 용도를 잘 알고 이에 따라 골라야 한다는 말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어야 아끼면서 오래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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