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노재헌, 누구 돈 숨기려 페이퍼컴퍼니 만들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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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만하면 한 번씩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가 터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이야기입니다.

이번 스토리의 큰 줄기는 이렇습니다.

파나마의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에서 최근 2.6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내부 자료가 유출됐는데요, 여기에는 무려 25만 개에 이르는 수상한 회사 및 계좌들의 정보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현직 대통령과 총리, 고위 정치인과 관료, 갑부, 독재자 및 그 주변인물, 마약상, 범죄자, 연예 및 스포츠계 스타 등 관련된 인물도 각양각색입니다.(모색 폰세카는 역외 탈세와 돈세탁, 검은 돈 은닉 등 이른바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악명 높은 세계적인 로펌입니다.)

당장 눈에 띄는 인물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 영화배우 성룡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 주소를 둔 한국인의 이름도 195명이나 발견돼 우리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아직까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한 인물이나 내용 등을 파악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2016040402_title

<출처=뉴스타파> 

다만 독립언론 뉴스타파에 의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의 이름은 확인됐습니다.

뉴스타파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재헌 씨는 지난 2012년 5월18일 홍콩에 주소를 둔 3개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합니다. 이 회사들은 1달러짜리 주식 한 주만 발행하고, 각 회사의 지배구조를 복합하게 설계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의 형태를 보입니다.(회사 설립일을 보니 정말 소름이 끼치네요.)2016040402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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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타파> 

하지만 재헌 씨는 2013년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 씨의 페이퍼컴퍼니 폭로 기사가 나오자마자 곧바로(2013년 5월24일) 3개 회사의 이사직에서 물러납니다. 혹시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봐 두려웠던 모양입니다.

재헌 씨는 2개의 회사를 첸 카이라는 중국인에게, 나머지 1개를 김정환이라는 한국인에게 넘겼습니다.

뉴스타파는 홍콩에 기자를 파견해 재헌 씨가 회사를 만들 때 서류에 기재했던 회사와 집의 주소지 찾아갔으나, 아파트는 다른 세입자가 살고 있고, 사무실은 비어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노 씨의 조세도피처 유령회사 설립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 때문이거나, 매형인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측의 근거는 노 전 대통령이 동생과 사돈에게 어마어마한 비자금을 맡겼으면서 아들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과 관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근거는 재헌 씨가 주요 주주로 있던 IT기업 인크로스가 SK그룹의 계열사를 합병하면서 급성장했고, 현재도 매출의 대부분이 SK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나왔다는 것이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선 인크로스가 실제론 최 회장의 위장 회사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2016040403_title

<출처=뉴스타파> 

아무튼 현재까지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요, 이번 자료를 최초로 입수한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뉴스타파를 비롯해 BBC, 르몽드, NDR, 프로퍼블리카 등 세계 60여개 언론사 기자와 프리랜서 언론인 등 200여명과 공동으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차후에 공익에 부합된다고 판단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보도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도 한국 및 한국인과 관련된 내용이 공익에 부합된다면 계속 보도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뉴스타파의 앞으로 활동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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