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우리 개는 순해서…” 그럼 개 주인에 목줄 채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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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inois-354527_1280직장인 강인규 씨(42)는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찾았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늦은 결혼으로 이제 겨우 첫 돌 된 아들이 뒤뚱뒤뚱 걷는데 어디선가 커다란 개가 갑자기 나타나 아이에게 달려든 것. 혼비백산해 아이를 앉고 개를 쫓으면서 소리를 지르자 주변에 있던 주인이 나타나 개를 데리고 가려했다.

애완견 목줄 , 시비 끝 살인까지.
애완견 목줄 , 시비 끝 살인까지.

순간 화가 난 강 씨는 개 주인을 붙잡고 실랑이를 벌였고, 아내는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랬지만 쉽게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우리 개는 순해서 사람을 물지 않는다, 그래서 목줄을 하지 않았다.”는 개 주인에게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냈지만, 기분이 상한데다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아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를 망친 강 씨는 “주말 한강공원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나는 개를 좋아하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많고 아이들도 뛰어노는데 목줄을 풀어 놓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dog-903990_1280최근 기온이 올라 공원 등을 찾아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시 한 번 애완견 목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목줄을 하지 않은 애완견들이 공원을 뛰어다니며 시민들을 위협하거나, 아무 곳에나 배설해 미관을 해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도 의정부의 한 자전거도로에서는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자전거와 부딪혀 사람이 다치자 법원에서 개 주인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대구에서는 애완견의 목줄 문제 때문에 다투던 이웃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는가하면, 한 대형마트에서 애완견의 목줄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두 남성이 멱살을 잡고 싸워 모두 입건되기도 했다.

pet-173005_1280이처럼 애완견과 관련한 문제가 끊이지 않자 정부는 동물보호법을 만들어 이를 제재하고 있다. 동법 제13조에는 ‘외출할 때에는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여야 하며, 배설물이 생겼을 경우 즉시 수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겨우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애완견 관리소홀로 과태료를 부과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11개 한강공원에서 지난해 애완견 관리소홀로 과태료 부과한 경우는 16건에 불과했다. 대부분 계도(3만9983건)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부 김은경 씨(32)는 “개는 주인에게만 귀여운 동물일 뿐 다른 사람에게는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다”면서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목줄을 하지 않는 개는 아예 공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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