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소길댁’ 이효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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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사라졌다
이효리가 사라졌다

어제는 가수 이효리가 살던 집을 떠나 조용한 곳으로 이사했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관광객들이 시도 때도 없이 이효리의 집에 찾아와 초인종을 눌러대는 것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효리는 2013년 이상순과 결혼한 뒤 조용한 일상을 위해 SNS까지 모두 끊고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에 거쳐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은둔의 삶을 선택한 ‘소길댁’ 이효리의 집이 마치 제주도의 관광코스 중 하나인 것처럼 널리 알려지며 일상을 침해받기 시작했습니다.이효리 이사

들리는 얘기로는 하루에도 수 십 차례, 주말에는 아예 단체 관광객까지 몰려와 초인종을 누르거나 경보기가 울릴 정도로 가까이서 내부를 들여다봤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연예계의 한 지인은 “이효리 부부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초인종이나 경보음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였다더라.”는 말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이효리 부부는 아무도 모르게 이사하는 것을 선택했고, 한 언론은 ‘이효리가 소길리를 떠난 지 꽤 됐다. 집을 내놓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출처=w korea 페이스북>

그럴 의도야 없었겠지만, 팬들의 지나친 관심과 프라이버시 침해가 이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렇다면 연예인의 프라이버시는 어디가지 지켜져야 하는 것일까요. 이효리의 경우처럼 집을 떠나야 할 정도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요?이효리 이사

결론부터 말한다면 아쉽지만 위법성 내지 범죄성이 내포돼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가 아니라면 법적으로 어느 정도는 허용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효리가 ‘공적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법률은 ‘세인의 주목을 끄는 지위나 직업을 가진 사람(공적인물)은 프라이버시의 권리를 어느 정도 포기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광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권리포기 이론’입니다.

미국의 판례를 봐도 연예인 등 유명인을 향한 일반인 또는 언론의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법률 적용은 비교적 관대합니다. 유명인의 프라이버시는 공적 관심사항이므로 일반인의 알권리 대상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공적인물에 포함되는 직업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발적으로 일반인의 주시를 끄는데 성공한 사람 예컨대 대통령, 국회의원, 공무원, 재계지도자, 배우, 가수, 프로선수, 탐험가, 신동, 전쟁영웅, 예술가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스스로 원하지 않았지만 관심의 대상이 된 범죄자나 피해자도 이에 해당됩니다.

이효리가 사라졌다
이효리가 사라졌다

 

공적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인격이나 사건은 이미 공적인 것으로 돼 있으므로 지켜야할 프라이버시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공적인물이라도 헌법에서 보장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에 따른 순수하고 기본적인 프라이버시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법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효리의 이사 얘기를 하다가 얘기가 조금 복잡하게 흘렀는데요, 아무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명인이 프라이버시는 어디까지 지켜져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이효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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